장애예술인 3인 작품, 어린이집에 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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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준하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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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장애예술인 창작물 우선구매제도 실시
임경식 작가의 '꿈을 꾸다' / 사진=한국장애예술인협회
한국장애예술인협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조현래 원장)에서 직원 복지를 위해 개원을 앞둔 어린이집을 꾸미며 장애미술인 3명의 작품을 구매해 어린이들도 장애예술인 작품을 감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는 3월부터 실시된 ‘장애예술인 창작물 우선구매제도’에 따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협회로 의뢰가 와서 어린이들 감성에 맞는 작품 3점을 선정해 소개했다.
임경식 작가의 ‘꿈을 꾸다’는 바닷속에서 어린이가 거북이 등에 올라타 망원경으로 넓은 세계를 관찰하는 모습으로 미래에는 바닷속에서도 사람이 살 수 있다는 상상의 나래를 펴게 한다. 탁용준 작가의 ‘모정’은 엄마가 아이를 가슴에 안고 입을 맞추는 모성을 담아 가족의 소중함을 전하고 있다.
한부열 작가의 ‘안아줘요’는 많은 사람들의 포옹 모습을 형상화해 우리 사회가 서로를 포용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줘 어린이들의 마음에 가족과 사회에 대한 사랑을 심어주고, 기후 위기 시대의 상상력을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장애예술인협회 방귀희 대표는 “작품뿐만 아니라 작가에 대한 스토리텔링도 어린이들에게 아주 좋은 교육이 될 것”이라 말했다.
임경식 작가는 오토바이 사고로 전신이 마비돼 입에 붓을 물고 그림을 그리고 있으며, 탁용준 작가는 수영장으로 다이빙하다가 전신 마비 장애를 갖게 된 후 손에 보장구를 착용하고 그사이에 붓을 끼워 그림을 그리고 있다. 한부열 작가는 자폐성 발달장애로 언어소통이 안 되기 때문에 그림으로 소통하기 위해 화가가 된 사연은 어린이들이 장애인을 이해하는 교과서가 될 것이다.
hjunha98@naver.com 황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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