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키오스크 장애인 접근성 재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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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환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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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를 탄 장애인의 키오스크 이용이 편리하도록 키오스크 화면 최대 높이를 1220mm 이하로 설치해야 하지만 불편하다.
/ 사진=한국소비자원
한국소비자원이 키오스크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화면 구성이나 조작 방법이 기기마다 달라 이용이 불편하고, 고령자‧장애인 등 디지털 약자층의 접근성도 낮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월에 개정된 키오스크 KS 표준 ‘무인정보단말기 접근성 지침’에서는 장애인이나 고령자도 키오스크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설계법을 제시하고 있지만 공공‧민간분야 키오스크 20대 중 60%(12대)는 키오스크 기기 자체 또는 첫 화면에 이용 방법을 표시하지 않는 등 해당 지침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중 70%(14대)는 KS 표준에 규정된 글씨 크기(12mm)보다 작아 고령자 등의 이용에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더욱이 장애인이 사용할 수 있는 배리어프리(Barrier free) 키오스크는 거의 없었다는 것이 한국소비자원의 설명이다.
시·청각장애인의 경우 원활한 키오스크 이용을 위해서는 시·청각 정보를 다른 감각을 이용해 파악할 수 있도록 대체 콘텐츠가 제공돼야 한다.
주차장 무인정산기(5대, 25.0%)는 직원과의 유일한 소통 수단이 ‘호출’ 버튼을 이용한 전화 통화여서 음성을 인식하기 어려운 청각장애인은 소통이 불가했다.
또한, 휠체어를 탄 장애인의 키오스크 이용이 편리하도록 키오스크 화면 최대 높이를 1,220mm 이하로 설치해야 하는데, 85.0%(17대)는 기준보다 높게 위치해 이용하기 어려웠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유관부처에 업종별 키오스크 기능‧설계 표준화를 건의했고, 조사대상 사업자에게는 고령자‧장애인 등 디지털 약자층의 키오스크 접근성 개선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키오스크를 자주 사용하는 장애인 A씨는 “키오스크는 편리한 기기이지만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에게는 불편한 기기이다” 라며 “앞으로의 키오스크는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높이와 글자크기 확대 등 사용이 용이하게 개선되어 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1983ljh@gmail.com 이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