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옥란, 정태수 열사 추모 연극 ‘난, 태수야!’ 재공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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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환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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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태수야' 연극 포스터 / 사진=창작공동체 무적의 무지개
‘창작공동체 무적의무지개’가 최옥란, 정태수 열사 추모 연극 ‘난, 태수야’를 지난해에 이어 재공연한다.
지난 2002년 3월에 세상을 떠난 최옥란, 정태수 두 장애해방열사의 삶과 정신을 재조명하고, 그들을 기억하고자 기획된 추모 연극 ‘난, 태수야’는 지난해 4월 8~10일 공연을 찾은 관객에게 큰 울림과 감동을 주었으며, 이 사회에 차별이라는 폭력에 항거하며 투쟁하는 많은 장애인 활동가들에게 큰 힘을 불어넣은 바 있다.
최옥란, 정태수는 비슷한 시기에 태어나 같은 해에 세상을 떠난 동료이다.
당연히 같은 시기 장애인 운동 활동가로서 두 사람 삶의 장면이 겹치는 부분도 많다.
그래서 정태수가 주인공인 작품에 최옥란이, 최옥란이 주인공인 작품에 정태수가 출연한다.
두 사람을 비롯해 그들의 동료들, 수많은 장애인 당사자들이 어떻게 그 시대를 헤쳐나갔는지. 그리고 그 삶들이 지금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 작품에 담았다.
하나의 시각으로 두 삶을 뭉뚱그려 표현하기보다 각각의 삶에 독립적인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 최옥란, 정태수, 그리고 그들의 동료들을 만나는 옴니버스 시대극으로 진행한다.
성실한 활동가 정태수의 삶과 함께 다뤄지면서 최옥란에 삶의 불꽃은 더욱 선명하게 전해졌다.
이와 같은 시도는 지난해 4월 공연에서 관객들에게 큰 지지와 열광적인 반응을 받은 바 있다.
이 연극의 작가이자 연출을 맡은 제작자 진준엽은 “우리가 계획한 공연은 ‘시대상’을 다루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초의 정권 교체, 처음 시행되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과 수급자들이 겪는 모순, 오이도 참사와 장애인이동권 투쟁, 비참한 죽음에 아랑곳없이 흥성흥성 진행되는 월드컵 축제 등의 우리 사회 시대상과 장애인운동 역사의 증인인 두 열사 이야기를 담은 이 공연을 매년 올려 그 의미를 기억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공연 관련 더 자세한 정보는 창작공동체 무적의 무지개 페이스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난, 태수야’ 연극은 내년부터는 두 열사의 기일이 있는 3월에 공연을 올릴 계획이다.
1983ljh@gmail.com 이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