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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지역 청년 꿈 일구는 ‘꿈 제작소’, 시흥시 청년협업마을ㆍ청년스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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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원주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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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지역 청년 꿈 일구는 ‘꿈 제작소’, 시흥시 청년협업마을ㆍ청년스테이션 / 사진=시흥시

 

청년기업 노바시스템은 건설 현장에 실시간 운송ㆍ정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보 기술(IT) 기반 프로그램 기업이다. 박준식 대표가 직접 다년간 건설ㆍ운송 업계에서 일하면서 체험한 운송 정산ㆍ관리 시스템의 문제점에서 창업 소재(아이템)를 찾았다.

“청년협업마을에서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다른 창업가와 협업하는 과정을 통해 성장 기반을 다질 수 있었죠. 시흥에서 받은 많은 지원과 혜택을 지역으로 환원하는 것 역시 당연했고요.”

노바시스템은 지난 2021년 ‘시흥청년해피기업’으로 인증받기도 했다. 지역사회 청년들에게 일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최근에는 삼양로지스틱스 주식회사와 운송관리시스템(TMS, Target Management System) 협업체계를 구축하는 등 활발하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박 대표는 창업을 시작하는 청년들에게 청년협업마을의 탄탄한 지원시스템이 아주 좋은 연착륙의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같이 시흥시는 청년의 아이디어가 실현되고, 이를 통해 지역이 활기를 찾는 선순환을 만들어가고 있다. 지역과 청년이 상생하는 시도를 통해 청년의 삶과 지역 발전을 동시에 이뤄낼 수 있는 해답을 찾고 있는 것이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시흥시 청년협업마을과 청년스테이션이다. 청년들은 이곳에서 생각을 넓히고 역량을 키운다. 이곳의 청년들은 부딪히고 실수하는 것에도 두려움이 없다. 그것 역시 과정이라는 것, 그 전제가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청년 창업 ‘둥지’ 시흥시 청년협업마을]

청년협업마을은 시흥시 청년들의 창업 둥지로서 역할하고 있다. 대야동에 위치해 있는 이곳에서는 교육부터 창작, 상담(컨설팅), 네트워크까지 청년 창업을 위한 모든 것이 펼쳐진다.

3,687제곱미터(㎡) 규모로 ▲플레이 스튜디오, 디지털 교육장 등이 있는 열림관  ▲포토·뮤직 스튜디오, 콘텐츠 제작실 등이 있는 가치관 ▲실습 및 물품 제작이 가능한 창작공방 ▲레이저 컷팅기와 3D프린터 등 장비를 이용할 수 있는 '청년창작소-CNC센터' 등을 갖췄다.

현재 청년협업마을에 둥지를 튼 기업은 총 20개다. 역사교육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블루북’부터 새활용(업사이클링) 목공예 기업인 ‘히링’, 농산물 온라인 유통 플랫폼 ‘니딩컴퍼니’까지 그 분야도 다양하다. 고급 스마트폰 케이스로 이름 나 있는 ‘럭소보’ 역시 시흥시 청년협업마을 입주기업이다.

입주기업들은 저렴한 가격에 공간을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창업과 기업 경쟁력 향상에 필요한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시제품 제작이나 청년기업 간 교류 기회 등을 제공한다. 시흥창업센터와 연계한 통합형 기업 설명회(IR) 대회를 통해 투자 유치에 도전해 볼 수도 있다.

또한, 입주 기업에 국한하지 않고 예비창업가나 초기 창업가들에게는 교육, 상담(컨설팅), 선ㆍ후배 네트워킹을 결합한 ‘창업 올인원 패키지’를 통해 창업의 전반적인 흐름을 읽을 수 있도록 돕는다.

입주기업들의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럭소보는 청년협업마을에 입주 후 매출이 3배나 올랐다. 소풀에는 기존 소품판매 이외에 유리공예체험 교육으로 사업 저변을 넓혔고, 협업마을의 다른 기업들과 함께 2,000만원 투자 유치에 성공하기도 했다.

청년협업마을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들의 기술을 전수도 한다. 지난해 창업한 입주기업 ‘인마이가든’은 꽃바구니(플라워박스) 만들기와 화훼공예 교육을, ‘소풀에’는 스테인드글라스 제품을 제작 교육을 운영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한 해 청년협업마을에서 진행된 교육은 이들을 포함해 총 33개로, 참여 인원만 750명에 달했다. 올해는 목공예, 전통가구 등 디자인 공예부터 대진대학교, 생활가구 기업 ‘한샘’과 협업해 진행하는 가구 제작 교육, 온라인 마케팅, 그래픽기술자격(GTQi), 3D프린터 교육 등 다양한 분야, 특색 있는 교육이 가득하다.

특히 지난달 청년협업마을이 국무조정실과 청년재단 중앙청년지원센터가 주관한 ‘2024 지역특화 청년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되기도 했다. 시는 생활밀착형 도시 제조 창업 활성화를 목표로 ▲생활밀착형 도시제조업 청년 육성 기술교육 ▲특화 청년 창업가 교육 ▲청년창작소 개방 운영 및 시제품 제작 지원 등 220명의 활동 청년을 배출할 계획이다.


[청년이 직접 만드는 청년복합문화공간 ‘청년스테이션’]

바쁘게 달리는 청년들에게 꿀 같은 휴식을 선물하는 공간 ‘청년스테이션’은 지난 2019년에 문을 열었다. 부족한 청년 공간을 확충하기 위해 공공 유휴공간 민간 활용 지원 사업을 통해 특별교부세 5억 원을 지원받았고, 시민 공동 연수와 전문가 자문 등 민관이 머리를 맞대 공간을 조성했다.

시흥청년협업마을이 ‘창업’에 초점을 맞췄다면, 청년스테이션은 청년들의 새로운 경험과 자유로운 활동을 응원하기 위한 문화 오아시스로 기능하고 있다. 15세에서 39세 시흥청년이면 누구나 공간 이용, 프로그램 참여, 물품 대여, 대관, 소모임 활동까지 폭넓게 이용할 수 있다.

청년스테이션의 성격을 가장 잘 나타내는 공간 ▲코리빙랩의 특징은 바로 자율성이다. 복층으로 구성돼 있는 이 공간에서는 청년들이 원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전시공간이 있어 작품 전시를 하거나 감상을 할 수 있고, 혼자서 책을 읽으며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친구들과 탁구 한판을 하거나 가볍게 보드게임을 하며 머물러도 좋다. 함께 모여 네트워킹을 하거나 개인적인 공부를 해도 충분하다.

▲청년활력공간의 특징은 한 편에 마련된 개방형 주방(오픈 키친)에 있다. 간단한 조리가 가능한 공간에서 누구나 허기를 채울 수 있고, 옆에 마련된 좌석은 팀 프로젝트나 작업, 세미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보다 본격적인 요리수업도 진행된다. 공유주방 시설과 강의 시설이 갖춰진 ▲소담키친에서다. 20인 규모로, 빔 프로젝트와 음향 시설까지 마련돼 있어 반찬 만들기, 베이킹 수업, 스타 셰프의 강연까지 다양한 수업이 열린다.

청년스테이션은 청년이 주체가 돼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매월 교육 프로그램부터 대관 일정까지 스테이션의 청년 매니저와 청년 강사들이 직접 진행하며 청년들의 욕구와 고민을 알차게 담고 있다.

이달 1인 가구를 위한 소통과 공유 프로그램 ‘1인 가구 양성소’에서는 맛있는 반찬과 한그릇 음식(원팬) 만들기가 진행된다. 청년 매니저가 기획하는 ‘청청톡톡’에서는 자기평가 목록을 통해 청년들이 하루를 함께 돌아보는 ‘미라클 나이트’가 열린다.

강사의 꿈을 꾸고 있다면 ‘청년강사 양성소’의 문을 두드리면 된다. 매월 청년 강사 입문반부터 활동반까지 단계별 교육이 진행된다. 과정을 이수하고 나면 청년스테이션 강사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오는 7월 19일과 20일은 청년스테이션의 다섯 번째 생일파티가 진행된다. 맛있는 야식부터 보드게임, 감성 가득 케이크 만들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모든 공간과 프로그램을 시흥 청년이면 만끽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시흥시 청년스테이션 블로그를 참고하거나 카카오톡에서 청년스테이션을 친구추가하면 볼 수 있다.  

 

 

jeboanyang@gmail.com  김원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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