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여성 장관 탄생 뒤에도 외교부 여성고위공무원은 고작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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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성현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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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교부 고위직에 남성 편중 심각, 유리천장 단단
- 이재정 의원 “외교부, 고위직 여성 비율 확대하고 남성편중문화 개선해야”
사진=이재정 국회의원
최근 5년간 외교부에서 고위공무원에 임용된 여성 비율은 6.9%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외교부의 경우,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외교부 장관이 탄생한 전례가 있음에도, 여전히 직장 내 여성의 입지는 좁고 유리천장은 두텁고 공고하다는 것이 드러난 셈이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이재정 의원이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의하면 고위 외무공무원 중 여성의 임용 비율은 2018년 5.9%(304명 중 18명), 2019년 7.7%(300명 중 23명), 2020년 8.3%(302명 중 25명), 2021년 6.4%(313명 중 20명), 2022년 6.8%(296명 중 20명)으로 최근 5년동안 평균 6.9%로 전체 인원의 10%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그나마도 2020년 이후로는 여성 고위 외무공무원의 비율은 줄어들고 있으며 고위 외무공무윈 중 장차관급에 해당되는 정무직은 2020년 이후 여성은 임명되지 않고 있다. 양성평등기본법 제정 후 8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정부기관인 외교부 내 남성편중 상황은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물론, 직장 내 여성차별 혹은 성 격차가 외교부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는 세계 유리천장지수에서 10년 연속 꼴지를 기록하고 있으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발표한 ‘2022 성 격차 보고서(Global Gender Gap Report 2021)’에서도 하위권인 99위를 기록했다. 특히 고위직‧관리직 여성 비율은 16.27%로 세계 125위에 그쳤다.
이재정 의원은 “최근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직장과 가정의 전세계적 성평등 수준이 후퇴했다는 평가가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럴수록 정부는 사회 전반의 여성 대표성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외교부의 남성편중 문화가 팽배한 부분 또한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며 "양성평등을 위해 기관별 현황점검을 필수적으로 실시해 고위직 임원 임명 목표제를 시행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jeboanyang@gmail.com 강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