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의장, 크로아티아 총리 및 국회의장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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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성현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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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의장, 크로아티아 총리·국회의장 면담
- 대한민국 국회의장으로 9년 만에 방문…교역·투자·관광교류 확대 모색 -
- 리예카항 물류 거점 육성 위해 부산항 성공 경험 공유 필요성 공감 -
- 크로아티아 에너지 다변화와 초계함 사업에 한국 기업 진출 방안 논의 -
- 양국 ICT, 스마트시티, 조선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도 협력키로 -
김진표 의장, 크로아티아 총리 및 국회의장 면담 / 사진=국회
크로아티아를 공식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은 8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총리와 고르단 얀드로코비치 국회의장을 잇달아 만나 항만, 에너지, ICT와 방산 등의 분야에서 교역과 투자를 크게 늘리고 양국 직항 개설을 계기로 관광교류도 활성화하자고 제안했다. 김 의장의 이번 방문은 대한민국 국회의장으로서 9년 만이다.
크로아티아 정부청사에서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총리를 만난 김 의장은 “지난해 크로아티아의 EU 가입 10주년을 맞아 유로존과 솅겐조약(유럽 국가간의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는 국경통행 자유화 협약) 가입이 성사돼 EU로의 완전한 통합을 달성한 것을 축하드린다”며 “지난해 10월 양국 관계가 ‘포괄적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것을 계기로 양국 교역액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교역·투자 및 관광 협력이 더욱 확대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장은 “지난해 부산항만공사와 리예카 항만청 간 협력 MOU가 체결된 것을 계기로, 리예카항이 중·동부유럽 물류거점으로 성장하는 데 전 세계 2위의 환적항인 부산항의 경험과 노하우가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한국 기업인 SK E&S와 크로아티아 에너지 기업 간의 MOU도 체결된 바 있는데, 이를 바탕으로 양국 간 에너지 협력을 강화해 한국이 크로아티아의 에너지원 다변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플렌코비치 총리는 “그동안 양국의 우호·협력관계가 많이 발전한 것을 실감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 티웨이 항공이 인천-자그레브(크로아티아의 수도) 간 직항운항을 추진하는 등 팬데믹 이후 한국 관광객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하고 “크로아티아는 유로존 및 솅겐조약 가입 이후 OECD 가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한국이 OECD 가입 경험을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한국과 공동개발하는 리예카항을 한국이 유럽에 진입하는 관문으로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총리 면담 후 김 의장은 크로아티아 국회를 방문해 고르단 얀드로코비치 국회의장과 환담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장은 “양국 의원친선협회를 중심으로 활발한 의회외교가 이뤄지고 있는바 이번 방문을 계기로 의회외교가 더욱 활성화 되기를 기대한다”며 “우리 자동차 기업(현대기아차)이 크로아티아에 투자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러한 투자 협력이 ICT, 스마트시티, 조선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때문에 한국은 많은 국방비를 지출하는 등 방위산업 발전에 매진해 세계 5위 수준의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곧 진행될 크로아티아 초계함 조달사업에 한국기업(현대중공업)이 참여할 예정인바 많은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얀드로코비치 의장은 “한국은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크로아티아와 민주주의, 법치, 인권 등 동일한 가치를 공유하며 광범위한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아주 중요한 국가”라며 “한국이 방산강국임을 잘 알고 있으며 크로아티아와 한국 기업이 지뢰제거 사업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하마스-이스라엘 전쟁이 빨리 종식되는데 양국이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크로아티아 총리 및 국회의장 면담에 이어 김 의장은 이날 오후 크로아티아 동포 및 지상사 대표 초청 만찬간담회를 진행하며 교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이날 면담에는 더불어민주당 최종윤·오영환 의원과 최만영 공보수석비서관, 정운진 외교특임대사, 황승기 국제국장, 조기훈 정무비서관 등이 함께 했다.
jeboanyang@gmail.com 강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