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2023시즌 K리그2 강등으로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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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준하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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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시즌 최종전 수원 삼성과 강원 FC 경기에서 열띤 응원을 펼치는 수원 삼성의 서포터즈 / 사진=황준하
창단 27년만에 수원 삼성이 K리그2로 강등되었다.
지난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최종전 수원 삼성과 강원 FC 경기에서 무승부로 마친 수원 삼성이 K리그2로 강등되었다.
경기 시작 전 양 팀의 서포터즈는 각자 팀의 강등을 막기 위한 열띤 응원으로 경기장의 온도를 높였다.
이 날 총 24,932명의 관중이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채웠다. 1층과 2층을 메운 수원 삼성의 팬 뿐 아니라 원정석을 매진시키는 강원의 팬들도 더해졌다.
수원의 운명은 동시간대에 열린 수원fc와 제주 유나이티드에게도 달려있었다. 수원이 비기고 수원fc가 진다면 수원fc의 강등으로 수원이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획득할 수도 있었다.
수원과 강원의 경기력이 비등비등하자 수원의 팬들은 수원fc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 중계를 확인했다.
한때, 제주 유나이티드가 골을 넣자 수원의 팬들은 더 목소리를 높여 응원했다.
그러나 수원의 희망은 오래가지 않았다. 수원fc가 후반 동점골을 넣자 수원의 팬들은 잠시 조용해지더니 더욱 더 응원의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90분 내내 골을 넣지 못한 수원은 승점 1점을 획득하며 최종 승점33점으로 마무리 했다.
수원은 수원fc와 승점이 같지만 득점 9점이라는 차이를 넘지 못하며 최종 12위 최하위로 내년 시즌 K리그2로 강등되었다.
수원의 팬들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전부 조용해졌고 주저앉아 우는 팬들이 생겨났다,
한편, 강원 팬들의 함성과 응원소리가 울려 퍼졌다.
몇 분이 흐른 뒤, 선수단과 대표이사가 팬들에게 시즌 마무리 인사를 전했고, 팬들의 야유가 이어졌다.
팬들의 분노는 그 이후로도 쉽게 누그러들지 않았고, 선수단 버스와 관계자 차량을 막고 항의를 계속 이어가다가 경기가 끝난 4시간 뒤 오후 8시가 되어서야 해산했다.
수원의 한 팬은 “작년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어렵게 살아남은 만큼 올 시즌에는 더 나은 결과를 바랐지만, 결국 강등이라는 결과를 받았다며, 프런트(사무국), 선수단에 큰 분노를 느꼈다.”면서도 “2부에서도 응원을 멈추지 않고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 별칭)으로 다시 오겠다.”고 말했다.
수원은 팬들에게 2부 리그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 줄 수 있도록, 올 겨울 많은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hjunha98@naver.com 황준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