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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U-20 대표팀, 월드컵 첫 경기서 나이지리아에 0-1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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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문철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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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선수와 볼다툼을 하는 박수정(오른쪽) / 사진=대한축구협회

 

여자 20세 이하(U-20) 대표팀이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나이지리아에 패하며 승점 확보에 실패했다 

 

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여자 U-20 대표팀은 2일 오전 8시(이하 한국시간) 콜롬비아 엘 테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나이지리아에 0-1로 패했다. 한국은 오는 5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베네수엘라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먼저 열린 독일과 베네수엘라 간 경기는 독일의 5-2 승리로 끝났다. 이로써 한국(1패)은 독일(1승, 골득실 +3), 나이지리아(1승, 골득실 +1)에 이어 조 3위에 오르게 됐다.

 

8월 31일부터 9월 22일까지 콜롬비아에서 열리는 이번 U-20 여자월드컵은 24팀이 참가한다. 4팀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12팀)와 조 3위 중 성적이 높은 4팀까지 더해 총 16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한국은 나이지리아, 베네수엘라, 독일과 D조에 속해있다.

 

박윤정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캡틴’ 전유경(위덕대)이 최전방에 포진한 가운데 박수정(울산과학대)과 조혜영(광양여고)이 양 날개에 배치됐다. 중원은 홍채빈(고려대), 배예빈, 김신지(이상 위덕대)가 형성했다. 포백은 정유진(위덕대)-남승은(오산정보고)-엄민경(위덕대)-양다민(울산과학대)이 구축했으며, 최후방은 우서빈(위덕대)이 책임졌다.


한국이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아간 가운데 핵심은 ‘측면’이었다. 전반 15분 조혜영이 오른쪽 측면에서 예리한 크로스를 올렸지만 이는 전유경과 박수정의 발끝을 모두 스쳐 지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28분엔 정유진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전유경이 머리로 맞췄지만 높게 떴다.

 

이후 경기가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던 중 조혜영이 단독 돌파로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렸다. 전반 43분 조혜영이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받은 뒤 유려한 드리블로 중앙까지 치고 들어왔다. 이어 골대 먼 쪽을 향해 왼발 슈팅까지 마무리했지만 골대 옆을 벗어났다. 전반 추가시간엔 김신지의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후반전 들어 박윤정 감독은 홍채빈 대신 최한빈(고려대)를 투입하며 중원에 변화를 꾀했다. 이 시점부터는 세트피스 획득 시 최한빈의 왼발 킥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다만 나이지리아의 공격도 거세지기 시작했다. 후반 5분 문전에서 사바스틴이 볼을 잡은 뒤 슈팅을 때렸고, 엄민경이 몸을 던지는 수비로 막아냈다. 3분 뒤엔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수비에 맞고 흘러나오자 벨로가 곧바로 마무리 지으며 골문을 위협했다.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던 중 한국에 악재가 겹쳤다. 후반 초반 상대와의 경합 과정에서 한 차례 불편함을 호소했던 전유경이 다시 한 번 쓰러지며 후반 38분 정다빈과 교체됐다. 한국은 이에 흔들리지 않고자 했지만 후반 41분 나이지리아의 공격 중 사바스틴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절묘한 궤적으로 골포스트를 맞고 들어가며 결승골로 연결됐다.

 
경기 후 박윤정 감독은 공식 인터뷰를 통해 “첫 경기에 많은 집중을 기울였는데 준비한 게 다 나오지 않은 것 같아 아쉽다”며 “아직 조별리그 2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우리가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계속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jeboanyang@gmail.com  강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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