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 탄소중립 시민토론회, 환경전문가도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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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준하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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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 80여명, 분리배출 마일리지-생애주기별 환경교육 등 신선한 아이디어
- 장례식장 다회용기, 산림활용 전기 생산, 도보이동 인센티브 등 눈길 끌어
- “시민들의 창의적 생각 놀랍다” 6월 용인시 기후변화대책에 적극반영 예고
용인특례시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개최한 시민토론회에 80여명이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제안했다 / 사진=용인시
“탄소중립 실현 위해선 어린이부터 학생, 주부, 어르신 등 생애 주기에 따른 단계별 환경 교육이 필요해요”
“올바른 쓰레기 분리배출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기업과 공공기관의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강력한 패널티를 부과해 탄소중립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켜야 합니다”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가 지난 18일 시 컨벤션홀에서 개최한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시민토론회’에 8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시와 ㈜에코파이가 공동 주최한 이날 토론회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시의 비전을 공유하고 시민들이 동참할 수 있는 다양한 실천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토론회에선 학생과 공무원, 환경 관련 연구진 등이 에너지?건물, 도로?수송, 자원순환?산업 등 관심 분야별로 7개의 모둠으로 나뉘어져 3시간에 걸쳐 열띤 의견을 주고받았다.
에너지?건물 분야에선 ‘미이용 산림자원을 활용한 전기 에너지 생산’, ‘장례시장 다회용기 사용’, ‘실버 봉사단을 활용한 옥상텃밭 가꾸기’ 등이 아이디어가 나왔다.
도로?수송 분야에선 ‘주요 도로의 시간대별 탄소 배출량 파악’, ‘도보 이동 시 인센티브 제공’, ‘운행량이 많은 사업용 차량 교체 시 보조금 상향 지원’, ‘노후 경유차의 DPF 부착 지원 및 폐차 지원금 확대’ 등의 의견이 나왔다.
자원순환?산업 분야에선 ‘투명 및 유색 플라스틱 분리배출 정책 수립’, ‘학생 대상 분리배출 교육 및 경진대회 마련’, ‘용인시 특성에 맞는 음식물쓰레기 분리배출 방법 교육’, ‘우유팩 자원화 방안 마련’ 등이 논의됐다.
시는 이날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실현 가능성을 검토해 오는 6월 수립 예정인 시의 기후변화대응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
이날 좌장을 맡은 전병성 前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은 “이렇게 많은 시민들이 모여 탄소중립을 주제로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나눈 자리는 이례적이며 상당히 고무적이다. 놀랐다”면서 “이 자리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용인시의 기후변화대응계획이 아주 실효성 있게 수립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많은 시민들이 토론회에 참여해 실질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해줘 감사하다”며 “나와 가족, 나아가 우리 사회가 직면한 환경 보호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탄소중립 실현은 필수과제다. 시 차원의 세부적 계획을 수립해 탄소중립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hjunha98@naver.com 황준하 기자